제로웨이스트를 생활화하기 위해서 몇가지 생활용품을 천천히 바꾸고 있는 중인데요. 그중에서 좋아하는 제품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 음식물 쓰레기통
밧드야 제품이고 3리터 용량짜리를 4만원대에 구매했습니다. 저희 동네는 음식물쓰레기를 봉지채로 버리는 시스템이 아니고 음식물 쓰레기만 버리는 되는 시스템이라서 일주일에 세네개씩 쓰는 비닐봉지가 너무 아까웠어요. 재활용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래서 구매한 음식물쓰레기통입니다. 시중에 플라스틱으로 된 것도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통에 배인다고 해서 구매시 고려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스테인레스 제품을 구매했는데 사용해보니 정말 좋아서 추천합니다.
비닐봉지와 비교해보자면
1. 음식물쓰레기 내용물이 샐 염려가 없음 (특히 수분)
2. 뚜껑을 닫고 있으면 냄새가 전혀 나지 않음
등등 좋은 점밖에 없어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3리터짜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4인가족 최소 이틀에 한번씩은 비워야 할 정도입니다.
2. 브리타 정수기
일반 기계정수기를 들이지 않은 집들은 대개 생수를 사먹잖아요? 저희집도 그랬습니다. 생수 때문에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어마어마해서 브리타 정수기로 바꿨습니다. 2.4리터와 3.5리터 짜리를 사서 냉장고 음료/물 칸에 두고 마시고 있습니다. 큰거, 작은거 각각 두개를 쓰기때문에 냉장고에 딱 맞게 들어가고 번갈아 마시기 때문에 제때 채워주기만 하면 물이 모자를 일도 없습니다. 브리타 코리아에서도 필터를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기 때문에 다 쓴 필터를 모아서 브리타측으로 보내면 필터마저도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터는 4주에 한번씩 갈아주면 된다는데 가정마다 물 소비량이 다르므로 사정에 맞게 갈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브리타를 쓰면 초기구매비용과 이후 필터 구매비용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생수를 사마시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입니다. 그리고 물맛은 다른 후기 찾아보셔도 알겠지만 매우 좋습니다.
3. 세안/세정용품
플라스틱 통에든 샴푸대신 샴푸바, 튜브에 담긴 린스대신 린스바, 퐁퐁대신 설거지 비누를 사서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인류가 첫번째로 만든 플라스틱 칫솔이 아직도 썩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일반 칫솔 말고 대나무 칫솔을 사서 쓰는 등 세안/세정 용품에도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용기를 가져오면 무게만큼 세안/세정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친환경 가게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4. 텀블러 사용
커피점에 갈 때는 반드시 텀블러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여러 커피점에서 개인컵 사용시 할인혜택을 주기 때문에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스타벅스 주문시 개인컵을 사용하면 에코별이 쌓인다는 것도 알고 계시나요? 별 12개에 무료음료 쿠폰이 나오는데 개인컵을 사용하면 6번만 주문해도 무료쿠폰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컵을 사용할 때마다 5-600원씩 할인을 받는 셈입니다.
5. 중고물품 이용
새 물건 말고 중고물품을 사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최근에 구매한 물건으로 예를 들면 정가 20만원 가량의 닥터마틴 신발을 중고로 6만원에 구매했고 에센스(화장품)도 4만원 가량 하는 제품을 2만원에 샀습니다. 남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새물건이 생산되는 것을 막는 셈이죠. 생활용품도 옷도 최대한 중고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편입니다. 갖고있는 물건도 쉽게 버리지 않고 오히려 무료나눔을 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찾아주고 있습니다. 저는 당근마켓과 번개장터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구매하는 SPA 브랜드 제품의 옷들이 버려져서 아프리카에 수출되 무덤처럼 쌓이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71309230002237
가축들이 썩지도 않은 옷무덤에서 풀 대신 옷을 잘근잘근 씹어먹는 사진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생산하는지 느끼게 됩니다. 어떤 물건이든 쉽게 사지 않고 쉽게 버리지 않는게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