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때문에 해외여행 못가셔서 많이 힘드시죠. 코로나만 종식되면 해외여행으로 어디갈지 꿈꾸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예상됩니다. 저는 얼마전에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를 다녀왔어요. 아이슬란드는 영국과 미대륙 사이, 좀 더 위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극권 바로 아래에 있기 때문에 빙하와 추운 한대기후가 발달되어서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나라예요. 아이슬란드에 가시면 많은 분들이 '화성'을 떠올릴 것 같아요. 나무가 자라지 않고 황폐한...하지만 낯선만큼이나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에서 포스톤즈(강하늘, 조정석, 정상훈, 정우)가 여행한 곳으로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플리즈 핫도그 월드' 명짤을 만든 시리즈이기도 하죠
저는 사실 2021년 5월 중순에 아이슬란드를 방문했어요. 지난달이니 코로나가 끝나기도 전에 방문을 했네요. 동아시아는 접종상태도 그렇고 까다로운 자가격리 규정 때문에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미국과 유럽은 백신접종 상황이 절반정도 진행된 상태였고 해외입국자 자가격리를 한국만큼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여행 중에 미국, 유럽에서 여행을 온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슬란드는 유럽 국가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장 잘 대처한 나라중 하나입니다. 2021년 5월에 여행을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나라는 어디였는가? 를 따져보았을 때 저는 '아이슬란드'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요. 일단 인구가 적어서 인구밀도가 낮은게 한 몫 했겠죠? 잇따른 적절한 방역조치 또한 아이슬란드가 다른 국가보다 더 일찍 여행객들에게 문을 열어준 이유이기도 해요. 제가 머무르는 2주동안 아이슬란드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정도 풀려서 레스토랑 직원들도 쓰지 않아도 되었고 어느날은 국내감염 확진자가 0명이기도 했어요. 그만큼 코로나에서 안전했답니다.
제가 코로나가 끝나면 가야할 여행지 1위로 꼽기도 했지만 저처럼 코로나가 끝나기 전 가고 싶으신 분들은 아이슬란드 도착후 자가격리를 꼭 하셔야하니 염두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백신접종자는 증명서 certificate가 있으면 자가격리 의무 면제대상입니다).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1차로 테스트를 받습니다. 자가격리동안 지낼 숙소를 미리 예약한 사람은 숙소로 가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국가에서 마련한 숙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격리기간을 줄일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 격리 5일차에 2차로 테스트를 받으시면 됩니다. 음성결과가 나오면 바로 격리해제가 되어서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실 수 있어요. 제가 지난달에 방문했을 때는 한국입국자는 여행목적으로 방문이 가능했어요.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잘해온 덕분이겠죠. 지금은 방문가능국가 리스트가 더 늘어났을 것 같기도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covid.is 에서 찾아보실 실 수 있습니다. 아래에는 제가 왜 코로나가 끝나면 방문해야하는 국가 1위로 꼽았는지 그 이유를 말씀해 드릴게요.
1. 800년만의 화산폭발
아이슬란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지팡이를 짚고 올라오시는 그 화산! 2021년 3월 아이슬란드에서 무려 800년만에 화산이 폭발했어요. 직접 등산해서 볼 수 있는 이 화산은 그곳에서 마주친 사람들이 말한 것 처럼 once in a life time 평생 한번 볼까 말까한 광경이었습니다. 8-10분 간격으로 용암이 분출되는데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아요. 그래서 두번, 세번 이상 가고, 가족들과 방문하는 아이슬란드 현지인,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이 화산이언제 끝날지 누구도 모른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아이슬란드 기억해두세요!
2. 뛰어난 자연풍광
사진으로만 봐도 더이상의 말이 필요 없죠...북극기후와 빙하, 화산이 만든 이국적인 풍경이 매순간 우리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사진에 나온 장소들 외에도, 오로라스팟, 빙하를 체험할 수 있는 곳, 퍼핀/고래 등을 구경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여름엔 백야, 겨울엔 오로라!
여름에는 백야로 해가 지지 않아요. 밤 11시-12시에 석양이 지고 그 이후로는 점점 밝아져요. 그래서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는 여름에 새벽 4-5시까지 운영하는 바(술집)가 정말 많아요. 걸어다닐때 위험하다는 생각도 안 들 정도로 밝습니다. 그리고 또 겨울에는 오로라를 볼 수 있죠
그래서 아이슬란드는 여름에 가도, 겨울에 가도 좋습니다. 여름과 겨울 둘의 특색이 너무나 다르고 명확해서 어느 계절이 더 좋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4. 관광산업 발달
아이슬란드는 약 10년전부터 관광산업을 키우기 시작해서 지금은 여행사업이 많이 발전되어 있다고 해요.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덜 수 있습니다. 다들 정말 친근해서 길거리를 지나며 낯선이들과 대화를 하기도 했어요.
5. 맛있는 음식
밀맥주 특유의 냄새를 좋아하지 않아서 먹는 밀맥주만 먹는데, 아인슈탁 Einstok 밀맥주는 정말 제가 먹어본 밀맥주 중 가장 맛있었어요. 주문하실 때 오렌지 슬라이스 올려줄 수 있는지 부탁하면 더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고유의 음식문화가 많이 발달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나라 음식점들이 많아서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을 즐길 수 있고 그 수준도 굉장히 뛰어납니다. 특히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는 맛있는 세계 음식점들이 그야말로 즐비합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경험도 할 수 있는데요. 아이슬란드는 땅이 척박하기 때문에 그린하우스 안에서만 작물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슬란드를 방문했을 때 토마토 그린하우스에서 토마토 요리를 즐겼는데요, 아이슬란드의 척박한 토양과 기후가 만든 또다른 이색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아이슬란드는 길거리 핫도그가 유명한데! 아무 핫도그집에 가셔도 맛있는 핫도그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 정말 맛있으니 꼭 맛보시길!
쓰다보니 글이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네요. 그만큼 아이슬란드가 매력적인 나라인거겠죠. 코로나가 끝나면 꼭 아이슬란드에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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