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에 있는 손기정문화도서관에 방문해보았다. 손기정과 도서관... 대체 무슨 연관이지? 그리고 이건 왜 중구에...? 손기정씨가 중구에서 태어났나?
아무튼 충정로역에서 내려서 15분을 걸어야 하는 길인데 길 초입이 오르막길이라서 힘들다.
방금 손기정문화도서관은 왜 대체 여기에 있나 궁금해서 위키피디아를 뒤져보다가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
"서울역 서부 출구에서 멀지 않은 그의 모교[10] 가 있었던 자리에는 손기정공원과 손기정 기념관이 만들어졌다. 손기정 기념관은 나라를 잃은 어려운 시절, 세계를 재패해 우리 민족의 긍지를 높여준 손기정 선수(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의 뜻을 기리고, 국제적인 스포츠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자 1918년 만리동에 건립된 손기정 선수(21회 졸업)의 모교인 양정의숙 건물을 리모델링 하여 손기정 탄생 100주년인 2012년 10월 14일에 개관하였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원래 손기정의 모교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기념관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옆에 도서관도 자연스럽게 손기정 이름을 따서 지어진듯 하다!
그리고 위키피디아를 읽다가 밑의 사실도 발견..
"당시 조선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그의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워 버린 일장기 말소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동아일보 사회부장이었던 현진건이 1년간 감옥에서 복역을 하는 등 언론노동자들이 탄압을 당했으며, 손기정 선수도 조선에 귀국할 당시, 환영 대신 경찰들로부터 연행 마냥 대우받았고 전차를 타는 것조차 일본의 감시를 받아야 했다.
손기정은 유럽 여러 나라와 인도를 거쳐 싱가포르에 도착했을 때 그는 선배로부터 “주의하라. 본국에서 사고가 나서 일본인들이 너희를 감시하라는 전문이 선수단에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동아일보가 손기정 가슴의 일장기를 지워 게재한 사실 때문이라고 했다. 신문이 정간되고 많은 기자가 복역을 하는 등 고초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손기정은 ‘다시는 마라톤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가는 곳마다 일본경찰이 손기정을 감시했다. 마치 사상범을 다루듯 몸을 검색하기도 했다. 그는 “마라톤 우승을 반납하고 싶다”고까지 말했다"
오오. 당시 일장기를 지워버린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그들은 근데 왜 지금 일본의 앞잡이(?)가 되었나(?)ㅋㅋㅋ
친구는 이정표가 있어서 길 찾기 쉬었다는데 나는 길을 헤메서 10분이나 낭비했다.
갈색 목재의 서재가 곡선으로 뻗어나가면서 공간을 일반적인 일직선으로 나누는게 아닌, 재밌게 구획하면서도 + 책장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소장력을 높인 것이 정말 매력적이다. 이 도서관을 짓기 위해 책장도 주문해서 짰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니터가 니트를 짜고 수녀님이 책을 읽는 모습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도서관이었는데 그 이유는
1. 가는 길목이 예쁨 (충정로부터 걷는것은 비효율적이었지만..)
2. 동네가 고요하고 아름다움 (도서관외에도 기념관, 풋살장, 작은 트랙, 정자등이 있는데 차도보다 조금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고 산같은 아파트에 둘러싸여있어서 고즈넉한 안정감을 준다.
3. 도서관이 예쁨 (작아서 노트북/공부할 공간은 없는데 사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다음에 다시 또 가고싶다... 'ㅅ' 이 동네 주민이었으면 이 도서관에서 죽치고 살았을 것 같다 ㅋㅋㅋ 우리동네 있는 신축 구립도서관보다 훨씬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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