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후 생활치료센터 후기 - 1

Cashycat 2021. 10. 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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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시 작성하는 건강문진서 두통과 미열이 있다고 인천공항에서 5분거리에 있는 검역소에서 바로 검사를 받았다. 오후 9시 이전에 검사를 받으면 자정전까지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음성이 나오면 바로 해제가 되고, 양성이 나오면 내 거주지 주소와 가까운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검사결과는 양성이었고 격리가 바로 시작되었다.

 

 

 

요즘 확진자가 많아서 바로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할 수는 없었다. 내가 처음 며칠 지냈던 곳은 티브이, 화장실, 침대, 옷장 등이 있던 임시격리소였다. 식사는 진짜 부실한 도시락이 주어지고 아침에는 샌드위치와 오렌지 주스를 주었다. 나는 코로나 증상으로 심한 메스꺼움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나에게 메스꺼움을 불러일으키는 음식은 입에도 대지 못했다. 그래서 컵라면이나 탄산음료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 여쭤보았는데 그런건 없다는 말뿐이었다. 그도 그럴게 배달의 민족도 사용할 수 없는 지역이더라.

 

아침, 점심, 저녁 세번 열을 재보라고 전화가 온다. 전화시간은 정말 종잡을 수 없는데 아침 6시 반에 열체크하라고 전화가 오기도 했다. 아프다고 하면 약을 주는데 타이레놀이 전부인 것 같았다. 나는 그곳에서 이틀을 머물고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했다. 짐을 다 가져갈 수는 없고 간단한 화장품 및 복용약, 신발만 가져가라고 들었다. 노트북 등 가져가면 퇴소할 때 소독작업으로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가져가지 말라고 적혀있었다. 그래서 내가 챙긴 물품은 로션샘플 하나, 퇴소할때 입을 옷, 약, 충전기 이 세개 였다.

 

 

그리고 앰뷸런스를 타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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