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잠옷을 입어온지도 어언 2년…이 되었다. 잠옷을 워낙 좋아해서 매일 갈아입고 싶은 마음과 세일하면 쟁여두는 마음이 섞여 무인양품 잠옷만 여름 두벌, 겨울 두벌 총 네벌을 사서 입었다.
무인양품 잠옷이 좋은 이유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번떡이고 광이 나는 소재는 잠옷이라면 마땅히 갖춰야할 ‘포근함(?)’이 결여되어있다. 특히 여름에는 몸에 들러붙는 소재를 가급적이면 피하는데 무인양품의 잠옷은 전부 ‘면(코튼)’으로 되어있다. 무인양품의 면은 소재가 다양한데 여름 파자마는 이게 면인가 싶을 정도로 살짝 삼베, 린넨느낌이 나도록 가공되어있다. 겨울옷은 두께가 다양한데 일반 한겹 코튼소재부터 두꺼운 거즈같은 면을 여러겹 붙여놓아 보온성이 뛰어난 것도 있다.
나는 여성이지만 여성용 무인양품 잠옷은 사지 않는 편인데 이유는 사이즈와 디자인 때문이다. 심플하고 어두운 색상을 선호하는데 여성용은 대부분 핑크색과 같은 밝은 색이다. 사이즈도 중요한데 잠옷 자체가 일본인의 사이즈에 맞게 제작됐는지 키 162cm 여성인 나에게는 남성용 S도 작다. 내 여성용을 고를 때 제일 큰 사이즈를 입는다
면소재가 그런지 세탁후 수축률이 장난 없다. 남자 S 사이즈로 처음 입문했는데 처음에는 살짝 넉넉하게 잘 맞더니 이제는 바지가 발목 위로 올라온다 (겨울잠옷). 건조기를 쓰지 않아도 이러는데 건조기를 사용하면 수축율이 더 심하다. 처음에는 길어서 허리를 두번 세번 접어입어도 벙벙하던 잠옷이 이제는 살짝 짧고 작게 느껴질 정도다. 특히 와플느낌으로 가공된 여름 잠옷은 건조기 절대 금지다. 절대, 절대 절대….. 건조기로 돌린후 못입는 옷이 되었다..^^
수축율 외에도 세탁후 달라지는 점이 하나 있는데 면이 보드라움을 잃는다는 것이다…
고로 여성이 무인양품에서 잠옷을 사고 싶다면
1. 남성용을 사라
2. 남성용 한치수 큰거 사라
3. 여성용으로 살거면 제일 큰거 사라
4. 와플잠옷은 건조기 돌리지 말아라
면소재라 많은 단점들이 있지만 잠옷은 무조건 면이여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인양품은 그래도 좋은 선택지이다. 무인양품 파자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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